최종편집 : 2025.04.09 16:34
TODAY : 포덕166년 2025.04.09 (수)
축 시 준암 박인준 교령님 취임식에 부쳐 오색찬란한 무지개를 타고 꽃비 뿌리며 내려온 선녀가 봄바람을 몰고 오니, 겨우내 얼어붙었던 용담물이 스르르 녹아내리네. 이에 잠자던 용이 기지개를 켜고 날을 준비를 하니, 학발노인[(鶴髮老人- 학털처럼 머리가 하얗게 센 신선 )]이 용마에 오르려 하네! 하늘은 서광(瑞光)을 비추고 산천초목은 우쭐우쭐 춤추며 온갖 새들은 시천주 소리로 울어대니 천지가 진동하네! 용마에 오른 신선이여! 천지와 동서남북, 오대양 육대주를 날아다니며 한울...
변산의 외딴 계곡 바위밑에서 겨우내 잠을 자다가 봄바람이 잠을 깨워 온 힘을 다해 지구를 뚫고 나온 바람 꽃. 백설같은 자태와 맑은 영혼은 가슴설레는 사춘기 소녀의 마음으로 돌려놓고 꽁꽁 얼어붙었던 나그네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 사랑의 마음을 일게 한다. 作 운암 오제운(전북 신태인교구장)
박씨 부인 몰락한 양반의 아내로서 말못할 지질한 고생을 겪어온 박씨 부인 하지만 남편인 수운 최제우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게 세상 사람 같지 않고 처자한테 참으로 지극하게 하는 걸 봐서 한울님이 있다면 좋은 운수를 회복할 줄 알았다 뒤에 수운이 무극대도를 얻고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왔을 때 수많은 사람들 걷어 먹인 건 박씨 부인과 수양딸이었다 이 때가, 힘들었지만 가장 살맛났던 때가 아니었을까 * 4월 5일은 수운 선생이 득도하여 한울님을 만난 날. 천도교에선 천일기념일로 지낸...
개벽의 순간 세상이 온통 어둡다. 낮에 보았던 아름다운 꽃들도 자취를 감췄다. 반짝이던 밤하늘의 별들도 어디로 숨었다. 이렇게 정읍의 밤거리는 내 마음처럼 어둠을 서성거린다. 순간, 사람들의 입에 탄성이 쏟아진다. 모두다 밤하늘을 가리켰다. 어둠을 가르며, 신비로운 달빛이 대지를 밝혔다. 누가 말했다. 영화에서 보았던 천지창조의 모습이다. 그렇다. 이렇게 개벽의 순간은 사람의 눈에서, 입에서 퍼져나간다. 바로 순간 순간이 새로운 개벽이요, 창조이다. 개벽은 자신에게 있다. 사진, 글_ 이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