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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떨어진지 130년, 전봉준 장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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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떨어진지 130년, 전봉준 장군 추모제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라는 장군의 외침을 기억해야
당신이 꿈꾸었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 신채원
  • 등록 2025.04.25 09:44
  • 조회수 23,123
  •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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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장군 순국 130주기 추모행사에서 노암 강병로 종무원장과 주영채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이 헌화를 하고 있다.

 

전봉준 장군 순국 130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마련되었다.


사)전봉준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천도교중앙총부, 재)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동학농민혁명유족회,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유교신문사에서 후원한 이번 제130주기 전봉준 장군 추모제는 24일 서울 종로구 전봉준 장군 동상 앞에서 거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개회사, 국민의례, 추념사, 추모사, 전봉준 장군 행적소개, 추모 공연, 헌화 및 분향, 폐회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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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강병로 종무원장이 추모사를 하는 모습

 

노암 강병로 종무원장은 준암 박인준 교령의 추모사 대독을 통해 "전봉준 장군은 동학접주로서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만민평등의 세상을 이뤄달라는 인민들의 피울음을 외면하지 않았고 특히 척왜양창의, 자주독립국가를 향한 민족의 뜨거운 요청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정의의 칼을 뽑으셨습니다. 전봉준 장군은 동학 접주로서 탐관오리의 부패와 외세의 압박 속에서 백성을 구하기 위해 봉기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오늘날 우리는 또다시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전쟁, 무역전쟁, 기후 위기, 경제 양극화, 불평등과 혐오, 국제 정세의 불안정함 속에서 우리 사회는 새로운 방향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전봉준 장군의 삶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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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채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이 추모사를 하는 모습

 

주영채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은 “동학농민혁명 13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그 유골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나라의 국권을 회복하고자 육십만의 동학 농민군을 영도하시다가 바로 이곳 서울의 한복판 종로 네거리 전옥서에서 장렬히 순국하셨습니다. 사람이 하늘이라는 동학을 창도하신 수운 최제우 선생과 동학 정신을 현실 사회에 그대로 실행하고자 기포했던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은 마흔한 살에 형장에서 순국하였습니다. (중략) 이제 녹두꽃이 떨어진 지 130년이 되었습니다. 동학혁명의 후예들은 그 혁명의 정신으로 반드시 남북통일을 이루어서 우금티를 넘고 남태령을 넘고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민족통일을 이루어서 만민이 평등하고 하늘, 땅, 사람이 하나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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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행사를 마치고 추모공연 <전봉준 장군께 바치는 헌시>, <전봉준가> 등이 이 이어졌다.

 

한편, 전봉준 장군 순국 130주기 추모 행사는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라던 전봉준 장군의 외침이 오늘의 서울, 오늘의 대한민국, 전 세계 평화를 지키려는 이들이 깊이 새겨야 할 가치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아래는 추모사의 전문이다. 


전봉준 장군 추모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130여 년 전 조선 땅을 울린 혁명의 불꽃이자, 백성을 향한 깊은 사랑으로 역사에 남은 인물, 전봉준 장군을 추모하고자 모였습니다. 장군께서 남기신 길은 결코 과거의 유물로 머물지 않고, 오늘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뜨거운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전봉준 장군은 동학접주로서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만민평등의 세상을 이뤄달라는 인민들의 피울음을 외면하지 않았고 특히 척왜양창의, 자주독립국가를 향한 민족의 뜨거운 요청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정의의 칼을 뽑으셨습니다. 기울어가는 나라, 탐관오리의 부패와 외세의 압박 속에서 민초들은 말 그대로 짓밟히고 있었습니다. 이런한 암울한 상황에서 장군께서는 스스로 앞장서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동학의 정신을 실현하려 하셨습니다. 그의 혁명은 단순한 울분에 찬 봉기가 아니라, 백성을 주인으로 세우려는 근대 민주주의의 첫걸음이었습니다. 무장봉기에서 전주화약, 그리고 끝내는 순국에 이르기까지 장군께서는 한 치 물러섬 없이, 오직 백성을 위한 길을 걸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또다시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전쟁, 무역전쟁, 기후 위기, 경제 양극화, 불평등과 혐오, 국제 정세의 불안정함 속에서 우리 사회는 새로운 방향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전봉준 장군의 삶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모두가 주인이 되는 주체성, 모두의 삶을 지키기 위한 용기. 목숨을 바쳐 백성의 곁을 택한 단호한 결단.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력이며, 시민정신이 아닐까요?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라는 장군의 외침은 오늘의 서울, 오늘의 대한민국, 전세계 평화를 지키려는 이들에게도 깊이 새겨져야 할 가치입니다.


전봉준 장군님, 

이곳 종로에서 장군님을 추모하고 다짐합니다. 당신이 꿈꾸었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정의가 외면당하지 않고, 약자가 외롭지 않은 사회를 위해, 그 뜻을 새기고 실천해나가겠습니다.


포덕 166년 4월 24일


천도교 교령 박 인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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