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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 합동 위령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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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 합동 위령식 봉행

  • 편집부
  • 등록 2025.04.15 16:11
  • 조회수 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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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 천도교청년회 전 회장이 집례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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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문을 낭독하는 임남희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77년 전 제주 4‧3의 아픔과 희생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도교는 4월 3일,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 합동 위령식’을 봉행하며 무고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평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되새겼다.

이번 위령식은 이재선 천도교청년회 전 회장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경건하고 정제된 분위기 속에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다양한 의식이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의식은 청수봉전, 분향으로 시작되었다. 

이재선 천도교청년회 전 회장은 심고문을 낭독하였다. 

이어 참석자들은 마음을 모아 심고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주문 3회 병송, 천도교 서울교구 여성회 이종분 동덕이 ‘성령출세설’을 봉독하였다. 

이후 동학민족통일회 임남희 공동의장이 위령문을 낭독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살아남은 이들의 다짐을 담았다. 

이어 유족 및 참례인들이 분향하며 개개인의 추모의 뜻을 전했고, 이 순간 배경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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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 합동 위령식에서 참례객이 분향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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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도 많은 유족들이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밝히며 “제주도에는 ‘살민 살아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체념이 아닌 강인한 치유와 회복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의 역사적 비극은 단지 지역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치유해야 할 대한민국의 아픔”이라고 강조하며, 연대와 화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심고의 시간을 가진 뒤, 폐식을 통해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이날 위령식은 종교적 경건함 속에서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와 인권,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염원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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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동위령식을 마치고 참석한 교인 및 참례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아래는 심고문의 전문이다. 


 

< 심 고 문 >

한울님과 스승님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오늘 저희들은 삼가 옷깃을 여미고 제주4.3의 제77주년을 맞아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을 추모하면서 합동으로 위령식을 봉행하옵니다.

저희는 당신들이 나라를 사랑하였으나 정의롭지 못했던 공권력과 거기에 기댄 불의한 총칼에 희생되셨음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이시여 생전에 꿈꾸셨으나 미처 이루지 못했던 그 많은 꿈과 남기신 뜻을 저희가 계승하여 우리나라가 더욱 행복하고 폭력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한울님과 스승님 그리고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성령이 저희들의 심령과 융합하여 장생하시면서 항상 앞길을 밝게 밝혀 주시기를 기원하옵니다. 

스승님과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아래는 위령문의 전문이다.


 

<위 령 문>


제주 4.3 선열들의 성령이시여!오늘 우리들은 많은 시민들이 희생된 제주 4·3 77주년을 맞아,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이들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는 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오니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수운대신사께서 고통받는 민초들이 사람답게 사는 후천개벽의 새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무극대도를 창명하신 후, 선열들께서는 수도와 포덕에 전념하시면서 온갖 고초를 감수하며 이 땅에 무극대도를 펴기 위해서 지극한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그러나 시운이 여의치 못하여 거룩한 뜻을 세상에 펴지 못한 채, 동학, 천도교인들은 참형, 교형, 전사, 옥사, 익사, 장사, 총살 등으로 참혹하게 순도하셨습니다.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고통 또한 얼마나 참담한지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만 한 몸과 한 집을 위하여 살다가 안방에서 편안하게 죽어도 슬퍼하는 것이 인간의 상정이거늘, 제주 4.3의 선열들께서는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았으나 나라가 분단되는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바치셨으니 그 숭고한 뜻과 불멸의 공덕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제주 4.3에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제대로 된 추모가 이루어지지 못하던 중,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제는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을 추모하고자 함께하고 있습니다. 

뒤늦은 일이지만 이제라도 선열들을 위로할 수 있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주 4.3의 정확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는지 밝혀지지 못하고 제대로 된 이름도 갖지 못한 채 77년의 세월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실재했던 역사임에도 이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니 후손된 우리는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늦추지 말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가야 할 것입니다.

한울님께서 사람을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자로서 만기만상의 이치를 모두 한 몸에 갖추어 화생시키신 것은 바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지상천국 세상을 실현하고자 함입니다.

제주 4.3 선열들의 성령이시여!이제 우리 후생들의 심령 가운데 영원히 함께하시면서 그 불굴의 정신을 받들어 후천의 새 세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들은 수도와 포덕에 힘쓰면서 대도의 목적인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 지상천국건설의 대원을 달성하고 제주 4.3 선열들의 그 굳은 뜻을 이어가고자 선열들의 영전에 맹세하오니, 

성령이시여 굽어살피시옵고 명우(冥祐)가 있어지이다. 


포덕 166년 서기 2025년 4월 3일

천도교 임남희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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