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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기회, ‘천도교’로 응답합시다2025년은 국가가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의 해이다. 올해 조사는 전국 가구의 약 20%를 표본으로 선정해 진행되며, 종교 항목 역시 포함되어 있다. 이에 천도교중앙총부는 표본 가구로 선정된 교인들에게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10년만에 종교 인구가 집계되는 해인 만큼 각 종교계에서는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천도교인들도 주택총조사의 중요성을 인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천도교’로 응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대한민국 인구 구조, 주거 환경, 종교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국가의 기본 조사로, 향후 종교 정책과 통계자료의 기초가 된다. 특히 종교 인구는 통계청 공식 통계로 집계되어 각 종교의 사회적 위상과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사는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되며,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는 조사원이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이번 조사는 10년 만에 찾아온 중요한 기회다. 천도교 교세의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후대에 올바른 신앙 통계를 남기기 위해 반드시 ‘천도교’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인들이 가족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앙의 뿌리와 정체성을 사회 속에서 분명히 드러내는 계기로 삼기를 당부했다. -
천안남산오룡쟁주 동학문화제, 10월 17일 열린다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을 기념하는 ‘2025년 천안남산오룡쟁주 동학문화제’가 10월 17일(금) 오후 2시부터 천안 남산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인내천안문화제는 동학농민군의 남산전투 정신을 기리고, 인내천 사상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학술대회와 대동놀이로 잇는 시민 축제 오후 2시 남산공원 용주정에서는 천안남산전투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남산전투의 전개와 의의’를 주제로, 천안 지역에서 벌어진 항일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남산공원에서 중앙시장까지 이어지는 ‘인내천 대동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통문화공연에는 살풀이춤, 북놀이, 길놀이, 대동놀이 등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남산 일대가 역사와 예술, 시민참여가 어우러진 대동의 장으로 변한다. 일제침략에 맞선 민중의 함성, 오늘에 되살린다 1894년 천안 성환에서 청일전쟁에 대항해 싸운 동학농민군은 일본군과의 전투 끝에 남산 아래에서 장렬히 순국했다. 이후 1919년에는 남산 중앙시장에서 3.1만세운동이 일어나 독립의 열망을 다시 울렸고, 1928년 일제는 그 뜻을 억누르려 신사를 세워 참배를 강요했다. 천안남산오룡쟁주동학문화제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남산전투의 항일정신과 인내천의 평등사상을 되새기며,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선열들의 뜻을 오늘의 시민정신으로 잇고자 한다. 역사 계승과 지역공동체의 화합 도모 이번 행사는 천안역사문화연구회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민족예술인총연합 천안지부가 주관한다. 또한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후원하며, 천안중앙시장상인회, 천안시중앙동주민자치회가 특별 후원한다. 주최 측은 “남산전투의 역사적 사실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며, 천안이 가진 항일운동의 중심지를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되살리고자 한다”며, “인내천 정신을 통해 평화와 공생의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 041-579-0034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3일○ 54년,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아내에게 독살당하다 로마 제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Claudius Caesar Augustus Germanicus, 기원전 10년 ~ 기원후 54년)는 즉위 후 로마 행정제도를 정비하고 영국 정복에 성공하는 등 업적을 남겼으나, 권력욕이 강한 아내 아그리피나(Agrippina)의 음모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아들 네로(Nero)를 황제로 세우기 위해 독이 든 버섯을 건넸고, 결국 클라우디우스는 이를 먹고 사망했다. 이후 황제가 된 네로는 폭정을 일삼아 로마의 대화재와 반란을 불러오는 등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군주로 기록되었다. ○ 1453년, 계유정난 발생, 수양대군, 김종서와 황보인 제거 조선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좌의정 김종서와 영의정 황보인을 살해한 사건이다. 어린 단종의 섭정 체제를 무너뜨린 이 사건으로, 조선 조정의 실권은 수양대군에게 넘어갔고, 그는 이듬해 스스로 왕위에 올라 세조가 되었다. 이는 조선 초기 최대의 정치적 쿠데타로, 왕권 강화를 위한 피의 정치로 평가된다. ○ 1990년, 노태우 대통령, ‘범죄와의 전쟁’ 선포 1990년대 초 사회 혼란과 정권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은 전국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는 군 정보요원 윤석양 이병이 ‘청명계획’ 폭로로 정권의 비밀조직이 드러난 직후였다. 정부는 조직폭력배 소탕을 명분으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였고, 1년간 200여 개 조직에서 700여 명이 구속되었다. 그러나 이후 일부에서는 이를 정치적 위기 돌파용 치안 전략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을 ‘한반도의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 화해,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으로, 민주화 운동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통한 평화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아시아 지도자 중 드물게 비폭력과 인권의 가치를 실천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 2010년, 핀란드, ‘실수・실패의 날’ 제정 핀란드는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배움의 기회로 삼자는 취지로 매년 10월 13일을 ‘실수・실패의 날(Day for Failure)’로 정했다. 기업가, 예술인, 정치인들이 자신의 실수담을 공개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완벽주의보다는 도전과 성장을 중시하는 북유럽 특유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2일○ 1492년, 콜럼버스, 신대륙을 발견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1~1506)가 스페인 이사벨 여왕의 후원을 받아 대서양을 건너 오늘날의 바하마 제도에 도착하였다. 그는 인도로 가는 신항로를 발견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유럽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아메리카 대륙이었다. 이 항해는 세계사의 대전환점을 이루며 신대륙 식민화와 대항해 시대의 문을 열었다. ○ 1810년, 독일 뮌헨에서 첫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다 독일 바이에른의 왕자 루트비히 1세와 작센의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가 그 시초다. 뮌헨 교외 평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지역 주민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매년 열리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6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로, 맥주뿐 아니라 전통 의상, 음악, 음식, 놀이가 어우러지는 독일 문화의 상징적 축제다. ○ 1897년, 고종, 대한제국을 선포하다 고종 황제는 청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 대한제국의 성립을 선포하고, 조선의 국호를 ‘대한’으로 바꾸며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였다. 이는 대한이 자주독립국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후 광무개혁을 통해 자주적 근대국가를 지향했으나, 열강의 침탈로 그 뜻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 1911년, 105인 사건이 발생하다 일제강점기 초기, 일제는 민족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1911년 ‘105인 사건’을 조작하였다. 신민회 주요 인사들이 평양의 일본 총영사를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를 씌워 대거 체포한 사건이다. 실제로는 민족계몽운동을 주도하던 지도층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음모였다. 이 사건으로 안창호, 양기탁 등 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렀으며, 우리 근대 민족운동은 큰 타격을 입었다. ○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 국회 의결 국민의 거센 민주화 요구 속에서 국회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을 의결하였다. 6월 항쟁으로 촉발된 민주화 열망이 제도적으로 결실을 본 순간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 합의에 따른 평화적 헌법 개정이었다. 이를 계기로 제13대 대통령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지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 1997년, 미국 컨트리 포크 가수 존 덴버, 세상을 떠나다 1970년대 가장 사랑받은 싱어송라이터이자 통기타 음악의 상징인 존 덴버(John Denver, 1943~1997)가 캘리포니아 해안가에서 개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대표곡으로 「Take Me Home, Country Roads」, 「Annie’s Song」, 「Leaving on a Jet Plane」 등이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노래한 그의 음악은 시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결실의 계절 가을, 서울교구 교인과 교인 가정의 결혼 소식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은 11월, 천도교 교인 가정에 기쁜 결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구 황찬석 동덕이 신동해 님과 오는 11월 1일(토) 오전 11시, 대교당 맞은편에 위치한 운현궁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예식으로 서로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받을 예정이다. 황찬석 동덕은 시일식에 활발히 참여하며 교구 내 활동에도 큰 관심을 보여 많은 교인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청첩장 보기] https://mcard.fromtoday.co.kr/w/yAptkp/?744 또한, 서울교구 최무웅 동덕의 딸 최은혜 님이 장병욱 청년과 결혼식을 올린다. 예식은 11월 15일(토) 오후 2시 30분, 여의도 웨딩여율리 5층에서 진행된다. 최무웅 동덕은 교구 내 다양한 신앙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온 교인으로서 이번 결혼은 교단 안팎에서 많은 관심과 축복을 받고 있다. [청첩장 보기] https://bojagicard.com/mcard/popup.php?ecard=kkj8665&inflow_suid=1 -
천도교 삼경합창단, 의암 성사 정신 담은 합창곡 「감응하소서」 선보인다한반도의 평화와 종교 간 화합을 노래하는 제6회 평화합창제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7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종교를 넘어선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하는 이 행사는 고양종교인평화회의가 주최하고 (사)평화누리, 고양신문이 후원하며, 이번 제6회의 주제는 ‘광복·분단 80년! 부르자 평화의 노래를!’이다. 이번 무대에는 천도교 삼경합창단, 원불교 원피스코럴합창단, 고양・파주 장로합창단, 천주교 D.N. Pacem 연합합창단, 불교 흥국사/삼방사 연합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 모데라토앙상블, 퓨전국악그룹 풍류, 국악타악그룹 환타지 등이 함께한다. 각 종단과 단체는 평화, 생명, 인류 화합의 염원을 담은 곡들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종교 간 경계를 넘어 하나 된 목소리로 평화의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천도교 삼경합창단은 이날 가곡 「청산에 살리라」와 창작곡 「감응하소서」를 합창하며, 의암 손병희 성사의 자주독립 의지와 평화의 가치를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창작곡 「감응하소서」는 올해 평화합창제의 주제인 ‘광복 80년, 분단 80년! 부르자 평화의 노래를’에 맞추어 새롭게 작곡된 작품으로, 서울교구 혜현당 장희수 지휘자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곡은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 경술국치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잃은 민족의 통한 속에서도, 의암 손병희 성사가 “내 10년 안에 나라를 되찾으리라”고 일깨우며 강조한 이신환성(以身換性)의 수련 정신을 음악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장희수 지휘자는 “이 곡을 통해 의암 성사의 말씀 속에 담긴 자주와 신앙, 평화의 염원을 오늘의 언어로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합창제의 전체 합창곡은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나라」 등 우리 겨레의 정서를 담은 곡들이 포함되었으며, 마지막 순서로는 관객 전원이 함께 부르는 「우리의 소원」이 예정되어 있다. 삼경합창단의 무대는 종교와 세대를 넘어, 천도교 신앙의 정신과 평화의 가치를 노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대동교구, 신입 교인 허 용 입교식대동교구는 포덕 166년(2025) 8월 31일, 신입 교인 허 용 동덕의 입교식을 봉행했다. 이날 입교식은 김성수 교무차장의 전교로 진행되었으며, 교인들은 함께 축하와 환영의 마음을 전했다. 허 용 동덕은 입교를 통해 천도교 신앙의 길에 새롭게 들어서며, 한울님을 모시고 인내천(人乃天)의 정신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1일○ 1021년, 『팔만대장경』이 완성되다 고려 현종 12년, 거란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고자 시작된 대장경 조성은 여러 차례의 전란에도 불구하고 13세기 고종 때 완성되었다. 총 8만 1,258장의 목판으로 새긴 『팔만대장경』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완전한 불교 경전 집성본이다. 1987년, 문화부는 이날을 기념해 ‘책의 날’로 제정했다. ○ 1950년, 중국, 티베트를 침공하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 티베트에 진격을 개시했다. 불교 국가로 오랜 독립을 유지하던 티베트는 군사적 열세 속에서 결국 1951년 중국과 ‘17조 협정’을 체결하며 실질적 자치를 상실했다. 이후 달라이 라마 14세가 인도로 망명하면서 티베트의 독립 문제는 국제사회 인권 논의의 상징적 사건이 되었다. ○ 1962년, 교황 요한 23세,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하다 교황 요한 23세는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열었다. 약 2,500명의 주교들이 참석한 이 회의는 가톨릭 역사상 가장 큰 종교회의로, 1965년까지 이어졌다. 이 공의회는 ‘닫힌 교회에서 열린 교회로’라는 개혁의 흐름을 열었고, 미사를 라틴어 대신 각국의 언어로 집전하도록 하는 등 현대 가톨릭교회의 변화를 이끌었다. 요한 23세는 교회와 세계의 화해를 강조하며 ‘선한 교황’으로 불렸다. ○ 1963년, 프랑스 샹송 여왕 에디트 피아프가 세상을 떠나다 「라 비 앙 로즈(La Vie en rose)」와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린 프랑스의 국민가수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1915~1963)가 세상을 떠났다. 가난한 서커스 단원 아버지와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열네 살 때 거리 공연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노래를 시작했다. 불행한 사랑과 네 차례의 교통사고, 약물과 알코올에 의존한 말년까지 그녀의 인생은 고통과 열정의 연속이었으나 그 목소리는 프랑스 전역을 넘어 세계를 감동시켰다. ○ 1996년, 마이클 잭슨, 첫 내한 공연에 나서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1958~2009)이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했다. 4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그는 「빌리 진(Billie Jean)」, 「스릴러(Thriller)」, 「비트 잇(Beat It)」 등 세계적 히트곡을 선보였다. 당시 한국 공연은 ‘히스토리(History) 월드 투어’의 하나로,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와 무대 연출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충격과 영감을 안겼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0일○ 1796년, 정조, 화성을 완공하다 1796년(정조 20년) 10월 10일,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수원 화성의 준공을 알렸다. 화성은 정조의 명을 받은 정약용이 설계하고, 채제공이 총책임을 맡아 1794년에 착공해 1796년에 완공했다. 정조는 설계와 공정 관리에 참여하며 백성을 위한 새 도성의 이상을 실현했다. 과학적 설계와 실용적 도시계획이 결합한 조선 후기 건축의 정수로 꼽히는 화성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 1932년, 독립운동가 이봉창, 일본 이치가야형무소에서 순국 항일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가 일본 도쿄의 이치가야형무소(市谷刑務所)에서 순국했다. 이봉창 의사는 같은 해 1월 8일, 도쿄에서 히로히토 일왕이 지나가던 행렬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는 의거를 단행했다. 비록 거사는 실패했지만, 그 용기와 결단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조선 청년의 저항 정신을 세계에 알렸다. 이봉창 의사의 희생은 훗날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공원 의거로 이어지며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 1991년, 소련 비밀첩보기구 KGB 해체 이날, 소련의 대표적 정보기관 KGB가 공식 해체되었다. 1954년 설립된 KGB는 냉전 시대 서방 정보기관의 최대 경쟁자이자 소련 체제 유지의 핵심 기관이었다. 그러나 1991년 8월 보수파 쿠데타 실패 이후 개혁과 개방의 물결 속에서 해체가 결정되었고, 이후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등으로 재편되었다. KGB 해체는 냉전 종식과 함께 소련 체제의 붕괴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 2024년, 한국 최초로 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2024년 10월 10일, 한국 문학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모든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생명에 대한 깊은 사유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문체로 세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한강은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증명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남았다. -
지동(芝洞) 장조카 최세조의 집최세조(崔世祖)는 대신사의 장조카이다. 항렬은 조카이지만 대신사보다 나이가 12살이나 많다. 아버지 근암공에게 아들이 없어 동생의 아들인 제환(崔濟渙)을 양자로 들였다. 물론 대신사께서 아직 태어나기 전이다. 이 양아들인 제환의 맏아들이 최세조이다. 근암공의 동학 천도교 기록에는 흔히 맹륜(孟倫)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이는 이름이 아니라 최세조의 자(字)이다. 지금 경주시에서 복원한 대신사 생가는 불이 나기 전까지 조카네 가족과 대신사가 함께 살았다. 옛날에는 대가족 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던 집이 불이 나자, 그곳에서 좀 떨어진 지동(芝洞)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했다. 전에 용담교구가 있던 그 지역이다. 그러나 새로 이사를 한 집은 좁아서 대가족이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신사는 가족을 이끌고 용담에 있는 아버지 근암공이 고쳐놓은 와룡암 자리로 이사를 했다. 그래서 지동의 집에는 조카인 맹륜, 곧 최세조의 가족만 살게 된 것이다. 음력 4월 5일은 장조카인 최세조의 생일이다. 예전에는 생일날 아침에 어른들을 모셨다. 조카인 최세조가 작은 아버지인 대신사를 자신의 생일에 오시게 하려고 옷을 보냈다. 옷을 보내는 것도 옛 관습의 하나이다. 대신사는 조카의 청을 받고 생일상을 잡수러 갔다. 아침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몸이 떨리고 주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대신사를 모시고 용담의 집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즉 대신사의 종교체험은 이렇듯 장조카 최세조의 집에서, 최세조의 생일날 생일 밥상 앞에서 시작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기록이 『도원기서』에 나온다. ‘지동(芝洞)’이라는 지명은 그곳에 오래 산 사람들만 아는 이름이다. 대부분 오늘의 사람들은 모르는 지명이다. 지금 그곳에는 ‘경주디자인고등학교’가 들어와 있고, ‘천도교용담교구’가 있다. 그리고 그 인근으로는 천도교 동덕들이 세운 ‘방정환 한울유치원’이 있다. 최세조가 살던 집터는 지금은 밭이고, 그 밭 바로 옆에는 현곡보건소가 있다. 160여 년 전 이 자리에서 대신사께서 조카의 생일상을 받아 드시다가, 문득 마음이 선뜻해지고 몸이 떨리며[心寒身戰],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며, 그 증상을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사람들이 모시고 용담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대신사께서 처음 종교체험의 순간을 맞이한 장소이지만, 지금은 아무러한 표지판 하나도 없다. 다만 시간 속에 묻혀버릴지도 모르는 상태 속에 놓여 있을 뿐이다. 드넓은 논이 펼쳐진 이곳에도 대신사의 행적이 남아 있다. 경주 시내에서 가정리로 오는 메인 도로명이 ‘용담로’이다. 가정리 일대 대신사의 행적에 스토리를 만들어 가칭 ‘수운길(수운동학길)’을 만들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화 예고 : 남원 은적암 '관의 지목을 피해 숨어서 동학 경전을 저술하다' 편이 이어집니다. 수암 염상철 (守菴 廉尙澈) 한국종교인연대(URI-K) 공동상임대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수운최제우대신사출세2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천도교서울교구 후원회장 천도교중앙총부 종의원 의장, 감사원장대행 역임 (사)한국사회평화협의회 감사 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