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목록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천도교 교령사 예방… “인내천은 헌법 제10조와 통한다”포덕 166(2025)년 10월 23일(목) 오전 10시,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이 천도교중앙총부를 방문해 박인준 교령을 예방하고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종무원장과 각 기관장들이 배석했으며, 국민통합과 종교의 공공적 역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한국 사회는 정치적 분열이 심각하며, 그 여파가 사회·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념과 지지 대상에 따라 원수처럼 대립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이란 획일적으로 묶는 것이 아니라,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라며 “헌법 제10조의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은 천도교의 인내천(人乃天) 사상과 깊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인준 교령은 “종교의 본래 사명은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을 도모하는 데 있다”며 “보국안민(輔國安民)과 광제창생(廣濟蒼生)의 정신으로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종교의 길”이라고 답했다. 또한 “천도교는 나라를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으며, 좋은 정치를 하는 정부에는 협력하고, 잘못된 정치에는 분명히 지적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자 정신”이라고 밝혔다. 박 교령은 특히 “‘사람을 섬기되 하늘같이 섬기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의 가르침만큼 위대한 말씀은 없다”며 “정치도 백성을 하늘같이 섬기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환담에서 양측은 천도교의 역사적 역할과 종교의 국민통합적 사명,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 인내천 사상을 교육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정치가 국민을 편가르기식으로 몰아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종교 지도자들께서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따끔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통합위원회는 앞으로도 종교계와 함께 국민 화합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22일○ 188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개장 세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가 이날 개장했다. 개장 공연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였으며, 3,800석 규모의 화려한 인테리어와 최첨단 무대 장비로 뉴욕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었다. 이후 ‘메트(The Met)’라 불리며 전 세계 성악가와 음악 애호가들이 꿈꾸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에도 매 시즌 세계 각국의 명작 오페라와 신작이 무대에 오르며, 인류 문화유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 1962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 쿠바 해상 봉쇄 명령 1962년 10월 22일,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쿠바에 배치된 소련의 미사일 기지를 제거하기 위해 해상 봉쇄를 명령했다. 일명 ‘쿠바 미사일 위기’로 불리는 이 사건은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일촉즉발의 위기였다. 이후 양국은 극적인 타협을 통해 전면전은 피했으나, 세계는 핵무기의 공포 속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 1967년, 워싱턴에서 대규모 베트남전 반대 시위 1967년 10월 22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앞에는 1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베트남전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전쟁은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국방부 앞까지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와 군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683명이 체포되었다. 이 시위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 일본과 서유럽에서도 동시다발적인 반전 집회가 이어졌다. 이후 고엽제 살포와 민간인 학살 등 베트남전의 참상이 드러나면서 반전 여론은 더욱 커졌다. 특히 1969년 10월 15일 ‘베트남 반전의 날’에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평화의 외침을 이어갔다. ○ 1987년, 산악인 허영호, 히말라야 마나슬루봉 단독 등정 성공 1987년 10월 22일, 한국의 산악인 허영호가 히말라야 마나슬루봉(8,163m) 단독 등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단독으로 오른 인물이 되었다. 극한의 추위와 고립 속에서도 그는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교감의 대상”이라 말하며, 도전과 성찰의 철학을 남겼다. 그의 등정은 이후 한국 산악계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 ○ 1989년, 뉴욕 소더비에서 「수월관음도」 경매되다 이날 뉴욕의 미술품 경매 회사 소더비(Sotheby’s)에서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가 경매에 부쳐졌다. 정교한 필치와 은은한 채색이 돋보이는 이 불화는 고려시대 불교 미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경매가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이후 「수월관음도」는 동서양을 잇는 문화교류의 상징으로 주목받으며, 고려 불화의 예술성과 세계사적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
[칼럼] 그가 소생하기를 기도합니다며칠 전의 이야기입니다. 가을의 향기가 그윽한 날, 뒷마당 한가운데에 자라나는 이름 모를 야생화를 발견하였습니다. 이 가을에 야생화라니, 생명의 신비로움에 감탄하면서 그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하얀색과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어 꽃봉우리를 활짝 드러낸 자태는 필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한참을 야생화에 시선을 두며 곱디고운 형과 색과 미감에 젖어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순간, 마음의 한구석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저 아름다운 야생화를 필자의 시선이 잘 들어오는 화단에 옮기면 어떨까 하고 말입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게 된 것은 꽃이 예쁜 탓도 있었지만, 사람이 왕래하는 사잇길 가운데 턱 하니 자리하여 통행에 불편을 초래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사람이 다니는 길 한복판에 자라고 있다고 하더라도 꽃을 옮기는 것은 그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보아야 한다는 선행의 다짐을 하면서도 “뭐 어떠려고,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는 생각이 앞을 가립니다. 하지만, 이미 사심이 앞을 가린 탓에 그들이 느낄 비애감을 절감하면서도 감성이 이성을 앞질렀기에 신속하게 옮겨 심고 흙을 다듬으며 물을 주었습니다. 옮기고 심는 과정에서 마음에 갈등이 있어 손놀림이 그리 자유롭지 못하였지만, 어쨌든 주변을 정리하면서 화단에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안도도 잠시 정말 뜻하지 않은 일로 망연자실하고 말았습니다. 옮겨 심은 야생화는 당연히 살 것이라고 짐작을 하였지만, 옮겨 심은 후엔 잎을 축 늘어트린 후 금방 시들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흙도 똑같은 흙이고 위치만 바로 옆으로 옮겼을 뿐인데 뿌리 하나라도 손상됨이 없이 그대로 옮겼을 뿐인데 이렇게 시들어지다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생생하던 야생화가 일순간 생명이 지고 마는 정말 아찔한 순간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애당초 무언가 잘못된 것이 분명합니다. 유달리 자연 애찬을 기리며 그들의 생명력과 순환의 질서를 탐구하던 터라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 이게 참 무언가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는 순간은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그 생생하던 야생화의 아름다움은 온대 간데없이 사라지고 축 늘어진 모습에 가슴이 무너지는 듯하였습니다. 내가 한 생명을 지우고 말았다라는 자괴감이 앞을 가리어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생명은 생명 나름의 원소가 있고 마음이 있고 특유의 메커니즘인 지기(至氣)의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의식과 무의식, 순수의식을 보장하는 생체의 고운 리듬도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못하고 그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입니다. 그의 生으로 보면 최초 생명의 시원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씨앗의 대물림이 있었을 것이고 대지의 진동과 에너지와 해와 달 그리고 별의 순연한 은총을 받으며 자랐을 것입니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가운데에서도 꽃이나 열매를 맺기 위한 기다림으로 희망의 근기를 펼치고도 있었을 것입니다. 계절 따라 바뀌는 기온과 습도, 이슬과 바람, 공기의 흐름에 유의하며 미생물과 교감하는 능력으로 생의 기쁨을 만끽할 것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있는 그 자리에서 일체 생명과 교감하며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심전심의 해법으로 소통과 공존감도 익혔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생태 감각을 필자의 무지로 망가트렸으니 그가 있던 곳에서 낯선 자리로 이동했을 때 느꼈을 막막함에 몸서리치기까지 하였을 것입니다.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꽃의 최초 씨앗이 발현되면서 전체가 융화하는 생명의 모체로서 길이 이어질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헤아려야 했습니다. 사람의 육감으로는 헤아리기 어려운 더 숭고한 질서가 내포된 것을 욕망의 잣대로 가름한 것은 잘못된 것임이 분명합니다. 한울의 작용은 이렇듯 섬세한 데 지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가 한시라도 빨리 소생하기를 기도하는 일 뿐이라는 사실이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합니다. 글, 송암 박철(선구교구장) -
유엔난민기구–대한민국 종교계 지도자, 난민 보호와 포용 강화 협력 논의박인준 교령은 지난 포덕 166년(2025) 10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유엔난민기구–대한민국 종교계 지도자 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되었으며, 천도교를 비롯해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성균관), 불교 등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7대 종단 지도자들과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지도자 등이 함께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종교계는 오랜 세월 인도주의적 가치를 실천해 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신앙 공동체의 연대와 공감이 난민 보호와 사회 통합의 길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인준 교령은 간담회에서 “전쟁과 재해, 정치적 이유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의 고통은 인류 공동의 문제”라며 “종교계가 먼저 나서서 그들의 존엄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 간의 경쟁과 대립이 아닌, 인류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참된 종교의 길”이라며 “천도교 역시 미약하나마 이웃 종교들과 손잡고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세상을 일구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유혜정 팀장은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종교계와의 주요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2023년 ‘글로벌 난민포럼’에서의 ‘더불어 살아가기’ 공동서약 발표, 종교청년평화학교 공동 주최, 종교계 행사 참여, 난민 보호 기금 후원 및 캠페인 확대 등 구체적 사례를 공유하며, 종교계의 지속적인 동참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참석한 종교 지도자들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공동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난민과 강제 실향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올바른 정보 확산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공동서약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종교계가 인도주의적 가치 실현의 주체로서 역할을 재확인하고, 난민 보호와 사회적 포용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
강원동학21, “기억 너머, 실천으로” — 11월 6일 발대식 개최강원동학21(대표 권소영)이 오는 11월 6일(수) 오후 4시, 홍천 크리스탈 웨딩홀 4층 연회장에서 ‘기억 너머, 실천으로’라는 주제로 강원동학21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천도교중앙총부 후원으로 진행되며, 동학 정신을 현대 사회 속에서 실천적 가치로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는 1부 발대식, 2부 음악회 ‘추모와 다짐 – 기억 너머 실천으로’, 3부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발대식의 하이라이트인 음악회 ‘추모와 다짐 – 기억 너머 실천으로’는 앙상블 누리(Ensemble Nuri)의 연주로 진행된다. ‘1894년 그날 – 지금 여기 – 미래를 향해’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레퀴엠」,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9번」, 구스타프 말러의 「아다지에토」 등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곡들이 연주된다. 소프라노 최정빈, 바리톤 정준식, 오보이스트 서보영, 엘렉토니스트 한윤미 등이 출연하며, 지휘는 박슬기, 총기획은 권소영 대표가 맡았다. 공연의 주제 ‘추모와 다짐 - 기억 너머 실천으로’는 동학혁명의 희생과 정신을 오늘의 사회적 실천으로 잇는 문화 선언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강원동학21은 1894년 늦가을, 홍천동학혁명의 함성이 오늘의 시대를 향한 실천의 지침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범했다. 권소영 대표는 “매년 지속하는 형식적 추모만으로 역사를 지킬 수 없다. 우리는 그 정신을 실천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동학의 정신을 품은 강원도의 정체성을 되찾아 기념사업을 넘어 문화예술과 교육, 공동체 운동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동학21은 이후 사단법인 설립을 통해 위령제, 학술대회, 문화축제 등의 기념사업을 비롯해 공연, 전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역사교육・자료 발간, 해월의 길, 동학명상센터 등 관광사업, 서포터즈 및 후원 캠페인, 평등·공존의 가치를 세계화하기 위한 국제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
동두천교구, 의창수도원에서 "하늘과 나의 길, 천도교" 특별 교리 수업동두천교구(교구장 강정환)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 우이동에 위치한 의창수도원에서 특별 교리 공부 모임을 진행한다. "하늘과 나의 길, 천도교"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학과 천도교 교리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다지고, 시일식 설교(나눔)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다섯 차례의 과정을 통해 효과를 검증한 뒤, 2026년에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동두천교구를 비롯한 소규모 지역 교구들은 매주 시일식에 10여 명의 교인이 참석하고 있으나, 설교를 맡을 내공 깊은 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교구에서는 모든 교인이 돌아가며 설교(나눔)를 담당하는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특별 수업은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모든 교인이 신앙과 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일식 설교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의창수도원 서종환 원장은 “공부와 수련을 병행함으로써 각자가 신앙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이를 통해 지역 교구의 교화와 포덕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업은 교리와 신앙 실천의 조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교화 모델로서, 교구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함께 공부하고자 하는 다른 교구 교인들의 참여 또한 환영하고 있다. -
“포스트휴먼을 다시 묻다” 10명의 저자와 함께하는 콜로퀴움천도교 사상을 바탕으로 21세기 인류의 새로운 선언을 모색하는 인문학 연속 토론 ‘신인간선언21을 위한 콜로퀴움’이 9월 18일부터 격주 목요일마다 오후 7시에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신인간 900호·신인간 창간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마련되었으며, 신인간사와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동학학당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콜로퀴움의 주제는 “포스트휴먼을 다시 묻다”. 기후 위기와 인공지능, 생명공학, 감정 데이터화, 탈경계적 존재론 등으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정체와 생명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자리다. ‘포스트 지구’, ‘포스트 휴먼’을 요구하는 시대에, 천도교의 ‘신인간 선언’을 21세기 버전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신인간선언21’은 160여 년 전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동학 창도–다시개벽 선언’으로부터 이어지는 역사적 사유의 흐름 속에 있다. 이번 연속 토론에서는 인문, 철학, 영상, 생태, 젠더, 공동체,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신인간선언21’을 향한 학문적 교류와 공동 사유의 장을 펼친다. 콜로퀴움은 총 5회로 구성되었다. 첫 회인 9월 18일에는 “한국적 인간론과 신인간의 선언”을 주제로, 주요섭, 박길수 연구자가 발표했다. 두 번째인 10월 2일에는 ‘자연 감각과 인간성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조성환, 한윤정 연구자가, 세 번째인 10월 16일에는 ‘돌봄과 관계의 윤리, 포스트휴먼의 주체’를 주제로 이나미, 김은희 연구자가 참여했다. 이후 10월 30일에는 ‘동서고금의 영성 확장을 통한 신인간 사상’(우석영, 김용휘 연구자), 11월 13일에는 ‘테크놀로지 시대의 신인간과 감각 상상력’(양애진, 이원진 연구자)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12월 11일에는 ‘신인간선언 심포지엄’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콜로퀴움은 ‘동학의 현대적 계승’과 ‘신인간의 철학’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실험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여자들은 인간을 자연과 분리된 존재로 보지 않고,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새롭게 정의하는 동학적 사유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는 포스트휴먼 담론이 말하는 ‘인간 이후의 인간’을, 곧 ‘새로운 인간 선언’으로 잇는 중요한 인문학적 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모든 회차는 줌(Zoom)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4~5인의 연구자와 저자들이 중심이 되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문의: 010-5207-6487(박길수) -
서울교구여성회, ‘한울앞마당 일일밥집’ 개최천도교 서울교구여성회(회장 이춘희)는 포덕 166년(2025) 10월 26일 시일식 후, 중앙대교당 앞마당에서 ‘한울앞마당 일일밥집’을 연다. 이번 행사는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서울교구여성회는 “올여름은 유난히도 덥고 습해 교인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이제 가을을 맞이하여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묻고, 함께 웃는 시간을 갖고자 일일밥집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행사 당일에는 정성껏 준비한 순두부보쌈정식(1인 1만원)이 판매되며, 수익금은 교구 내 교화 활동과 여성회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교당 앞마당에서는 떡메치기 체험을 통해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를 더할 계획이다. 이춘희 회장은 “한울님을 모신 마음으로 서로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며, 교인 간의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행사 개요 행사명: 한울앞마당 일일밥집 일시: 포덕 166(2025)년 10월 26일(일) 시일식 후 장소: 천도교중앙대교당 앞마당 주관: 천도교 서울교구여성회 식사 메뉴: 순두부보쌈정식(1인 1만원)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21일○ 1805년, 넬슨,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승리하고 이날, 전사하다 영국 해군 제독 호레이쇼 넬슨(Horatio Nelson, 1758~1805)이 지휘한 함대 27척이 프랑스-네덜란드 연합함대 33척과의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영국은 이후 100년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해상 패권을 확립했다. 전투 중 중상을 입은 넬슨은 “영국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바란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의무를 다했습니다. 하디, 입 맞춰 주게.”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사했다. 그의 희생은 영국 해군의 정신이자, 근대 해양국가의 상징으로 길이 남았다. ○ 1895년, 일본, 타이완을 강제 병합하다 이날 일본은 청일전쟁의 결과로 체결된 시모노세키 조약을 근거로 타이완을 공식적으로 병합했다. 청나라는 타이완과 펑후제도를 일본에 할양했고, 일본은 이를 자국의 제1 식민지로 선포하였다. 1895년부터 1945년까지 50년간 이어진 일본의 식민 통치는 타이완 사회의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타이완 병합은 일본 제국주의 팽창의 시발점이자, 이후 조선 침략으로 이어지는 식민지 지배의 서막이 되었다. ○ 1899년, 에디슨, 백열전구 발명 성공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 1847~1931)은 14개월간의 실험 끝에 백열전구 발명에 성공했다. “그 빛이 오랫동안 빛날수록 우리는 더 황홀해졌다. 우리 중 누구도 40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았다.”라는 그의 회고처럼, 인류는 이 발명을 통해 어둠을 극복하고 24시간 활동이 가능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백열전구의 등장은 산업혁명 이후 도시 문명을 가속화한 상징적 사건으로, ‘문명의 빛’이라 불렸다. ○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참사 발생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 성동구와 강남구를 잇는 성수대교 북단 중앙 부분이 붕괴해 48m의 교량이 끊어졌다. 출근길 버스와 차량 6대가 한강으로 추락해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부실 시공과 정비 불량, 관리 감독의 부재로 밝혀졌다. 이번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라는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며, 이후 전국적으로 교량 점검과 시설 안전 관리 제도의 강화로 이어졌다. -
포덕 166년 10월 19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 "자강불식"노암 강병로 종무원장은 지난 19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식에서 해월 신사의 『독공편(篤工)』 말씀 가운데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주제로 설교를 하였다. 강 종무원장은 이번 설교를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멈추지 않는 주체적 실천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강 종무원장은 “자강불식이란 스스로 단련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멈추지 않는 것이 옳다”는 뜻으로, 이 말씀에 담긴 능동성과 주체적 실천 의지가야말로 오늘의 천도교가 지녀야 할 핵심 정신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강 종무원장은 “진정한 신앙은 한울님을 외우는 입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손끝에서 완성된다”고 설파하며, 교단 내에서 제기된 구체적 과제들을 언급하였으며, 낡은 제도의 개혁, 신입 교인을 위한 체계적 교육의 부재, 경전 접근성의 한계, 온라인 교화 강화 필요성 등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발전 방향과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부합하는 저비용·고효율 교화 전략과 전문 교화 인력 양성 계획을 언급하며, 종교 단체를 넘어 모든 조직 운영에 시사점을 주는 실용적 통찰을 공유했다. 강 종무원장은 “스스로 강해지는 길만이 교단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며 “각자 안에서 한울님을 깨닫고, 밖으로는 새 시대에 맞는 교화로 나아가자”고 설교를 맺었다. 이번 설교는 교단의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모든 이들에게 실천의 동력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메시지로 공감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