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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합동위령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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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합동위령식 봉행

4월 첫 주말인 4월 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주4.3 선열들의 굳은 뜻을 이어가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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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였다.


천도교서울교구, 천도교청년회대학생단은 4월 첫 주말을 맞이한 지난 4월 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였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4.3 76주년 서울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날 추념식은 4.3평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공동 주관을 맡은 재경제주4.3희생자 및 피해자유족회 외에도 연대와 소통의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서대문구청, 서울시설공단, 노무현재단 등의 협조를 받아 전체 행사가 진행됐다.

집례는 천도교서울교구 휘암 윤태원 교구장이 맡았으며 개식-청수봉전(천도교청년회대학생단 이예나)-분향-심고-주문 3회 병송-경전봉독(성령출세설, 천도교청년회대학생단 단장 조영은)-위령문 낭독(천도교서울교구 교무부장 선암 정보택)-천덕송 합창(제14장 위령송)-분향(유족 및 참례인)-주최 대표인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심고-폐식의 순서로 봉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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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 천도교합동위령식을 봉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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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서울교구 휘암 윤태원 교구장이 심고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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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봉전을 하는 천도교청년회대학생단 이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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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문을 낭독하는 천도교서울교구 선암 정보택 교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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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대표 인사를 하는 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


서울교구 위암 윤태원 교구장은 심고문을 통해 "한울님과 스승님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오늘 저희들은 삼가 옷깃을 여미고 제주4.3의 제76주년을 맞아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을 추모하면서 합동으로 위령식을 봉행하옵니다. 저희들은 당신들이 나라를 사랑하였으나 정의롭지 못했던 공권력과 거기에 기댄 불의한 총칼에 희생되셨음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이시여 생전에 꿈꾸셨으나 미처 이루지 못했던 그 많은 꿈과 남기신 뜻을 저희가 계승하여 우리나라가 더욱 행복하고 폭력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한울님과 스승님 그리고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성령이 저희들의 심령과 융합하여 장생하시면서 항상 앞길을 밝게 밝혀 주시기를 기원하옵니다. 스승님과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라고 밝혔다.


이날 위령식은 오후 12시 30분부터 봉행되었으며 천도교 합동위령식(천도교서울교구, 천도교청년회대학생단)을 비롯하여 원불교 위령제(원불교 인권위원회), 기독교 추모기도회(NCCK인권센터 등), 천주교 추모 미사(함께 걷는 예수의 길 등) 등 종교의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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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종교의례에는 천도교를 비롯한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이 참여했다.

 

 

한편 4.3 제76주년 서울 기념행사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리는 2024 서울 4.3영화제로 계속된다. 4.3 관련 장·단편과 세월호 참사와 광주 5.18 소재 장·단편 10편을 상영하는 2024 서울 4.3 영화제는 4.3 소재 영화를 준비 중인 정지영 감독과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4.3 영화의 가치와 미래’ 토크 등 다양한 영화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래는 이날 발표한 위령문의 전문이다.


위 령 문

 

한울님과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오늘 많은 시민들이 희생된 제주4·3 76주년을 맞아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이들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에 오늘 저희는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는 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오니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제주4.3은 아직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는지 밝혀지지 못하고 결국 제대로 된 이름도 갖지 못한 채 76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실재했던 역사임에도 이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니 후손된 저희는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수운대신사께서 고통받는 민초들이 사람답게 사는 후천개벽의 새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무극대도를 창명하신 후 선열들께서는 수도와 포덕에 전념하시면서 온갖 고초를 감수하며 이 땅에 무극대도를 펴기 위해서 지극한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그러나 시운이 여의치 못하여 거룩한 뜻을 세상에 펴지 못한 채 동학, 천도교인들은 참형, 교형, 전사, 옥사, 익사, 장사, 총살 등 참혹하게 순도하셨습니다. 오늘 저희가 추모하고자 모인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고통 또한 얼마나 참담한지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만 한 몸과 한 집을 위하여 살다가 안방에서 편안하게 죽어도 슬퍼하는 것이 인간의 상정이거늘 제주4.3의 선열들께서는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았으나 나라가 분단되는 상황에서 그 소중한 생명을 바치셨으니 그 숭고한 뜻과 불멸의 공덕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제주에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제대로 된 추모가 이루어지지 못하던 중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제는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을 추모하고자 함께하고 있습니다.


뒤늦은 일이지만 이제라도 선열들을 위로할 수 있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희는 제주4.3의 진상을 제대로 모르고 76년 넘는 세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늦추지 말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가야 할 것입니다.


한울님께서 사람을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자로서 만기만상의 이치를 모두 한 몸에 갖추어 화생시켜 육신을 마련한 것은 바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지상천국 세상을 실현하고자 함입니다.


제주4.3의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이제 우리 후생들의 심령 가운데 영원히 함께 하시면서 그 불굴의 정신을 받들어 후천의 새 세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수도와 포덕에 힘쓰면서 대도의 목적인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 지상천국건설의 대원을 달성하고 제주4.3의 선열들의 그 굳은 뜻을 이어가고자 선열들의 영전에 맹세하오니, 성령이시여 굽어 살피시옵고 명우(冥祐)가 있어지이다.

 

포덕 165년 서기 2024년 4월 6일


천도교 서울교구 교무부장 선암 정보택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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