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1.22 17:08
TODAY : 포덕165년 2024.11.24 (일)
지난 2024년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천도교중앙총부 주최 ‘동학 순례길 조성 기초답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답사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피체노정, 즉 체포부터 순도에 이르는 여정을 따라 걸으며, 동학의 발자취를 생생히 되살려 국민걷기운동 프로그램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번 기초답사는 ‘보국안민’(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과 ‘광제창생’(모든 사람을 구제함)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포덕천하’(천하에 널리 퍼짐)라는 동학의 가르침을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국민걷기운동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려는 시도다.
답사 일정과 주요 구간
답사는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시작해 과천현 관아터, 충주 원평리 석조여래입상, 문경새재, 용담정, 대신사 태묘, 대구 순도비 및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내 대신사 동상 등의 수운대신사 피체노정을 따라 걸으며 대신사가 체포된 후 끌려갔던 길을 되짚으며 1박 2일간 진행되었다.
이번 답사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직접 걸으며 느낀 감동은 책이나 자료를 통해 얻기 어려운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가자는 “엄혹한 군주 국가에서 민주국가의 기틀을 이룩하신 대신사님의 인내천사상, 그 사상을 뿌리내리신 고귀한 발자취를 가슴에 담아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대신사님이 당하신 그 고초에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웠다”며 그 분이 가신 길을 직접 걸으니 대신사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감동적인 여정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대신사의 숭고한 발자취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했다. 이들은 대신사의 ‘보국안민’과 ‘광제창생’의 정신이 단지 과거의 이야기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현대인들도 그 정신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동학 순례길이 국민걷기운동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례길 조성의 향후 계획
이번 답사로 수집한 자료들은 향후 동학 순례길 조성 사업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기념비와 안내 표지판 설치 외에도 해당 구간을 배경으로 한 글, 이미지, 영상 콘텐츠를 마련해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들이 수운 최제우 선생의 피체노정을 걷고, 그의 발자취와 동학 사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동학 순례길을 조성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종교적, 정신적 안식을 제공하고, 동학의 사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며, 순례길을 단순한 걷기 활동을 넘어 체험적이고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더불어 동학 순례길이 안정적인 일상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참여하고 그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